2008년 11월 2일 일요일

내 인생에 선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밥맛이 좋구나..'
늦은 저녁밥을 한술 뜨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원래 먹성 하나는 좋았으니 쉰밥을 먹지 않는 이상 언제나 밥맛이야 좋았지만,
그 의미를 헤아리기 힘든 가연이의 옹알이를 반찬삼아 먹으니
밥맛이 그야말고 꿀맛이다.

식사 후 목욕을 시키고 뭐가 불만인지 갑자기 짜증내는 아이를 어깨에 들쳐업고
토닥토닥 하다보니 아이가 골아 떨어진다.
눈가엔 눈물이 촉촉..

이 세상 태어나 이제 69일인데..
어미가 되어서는 애 비위하나 못맞춰 줘서 눈물을 흘리게 하나 싶어 마음이 급 짠해지며
나는 오늘도 성장한다.

가연이는 비록 내 자식이지만..
가연이의 웃음과
가연이의 목소리와
가연이의 몸짓 하나하나
가연이의 눈물 한방울도.. 나에겐 선생이 된다.

댓글 7개:

  1. '애 비위 하나'라뇨ㅠㅠ 이게 얼마나 어려운 건데요!

    말 못하는 사람의 비위 맞춰주는 게 어디 쉬운가요!

    은찬이 하나 키우면서 사람될 수 있으면 감사할거에요.

    사람이 안되어서 둘,셋씩 키워야하면 어쩌죠 ㅋㅋ

    답글삭제
  2. http://minihp.cyworld.com/pims/board/image/imgbrd_viewurl.asp?attach_nm=/240011/2008/10/30/45/200309230526_01_1_1.jpg&image_url=447050996&tid=22376142



    링크의 만화처럼.. 될까.. 살포시 걱정되기도합니다 ^^;;;;

    콩이의 마음을 잘 읽어줬으면 싶은데... 말이죠..

    답글삭제
  3. 가연이는 선생이 되고, 부모는 시인이 되는군요. ^^



    화이팅 입니다요. 그거 다 겪은 선배들도 있어요. ㅋ

    답글삭제
  4. 항상 보면서 비슷한 감정을 느낍니다.. 어머니가 오셨다가 일로 급히 가셔서... 우울했는데.. 차분해지는 듯 해요..

    답글삭제
  5. ㅠ.ㅠ

    저는 맨날 애들 재우다가 애들하고 함께 잠들어 버린다는. ㅠ.ㅠ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서 이유식 끓이고 서영이 학교갈꺼 챙기고 허둥 허둥 출근 했어요.

    언제나 여유가 생길라나. ㅠ.ㅠ

    하나하고 둘은 정말 천지차이네요. ㅋㅋ

    답글삭제